[리포트] 자리 못잡는 '프리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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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리본드' 사이트를 개설한지 한 달이 지났만 기관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프리본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김호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니다.
기관투자자를 위한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가 조용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프리본드 거래량이 너무 적어 공식적인 통계를 내놓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채권시장을 위해 국민연금과 같은 주요 채권운용기관들이 프리본드 사용을 선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기관을 유혹할 만한 유인책도 찾아 볼 수 없고 프리본드로 옮겨도 이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ㅇㅇ증권 채권운용팀장
"워낙에 야후라는 툴로 10년 이상 써왔기 때문에 한꺼번에 바꾸기가 어렵다. 시장이 좀 안정되고 편하면 툴로 사용도 해보고 하겠는데 최근에는 금융시장이 너무 급변하니까 사용하는 툴로 머리쓰기도 싫고. 이게 뭐 의무사항도 아니고"
기관들의 채권 거래 동향이 모두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도 걱정입니다.
시중 채권트레이더
"시장 참여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여기서 매매할 때 협회에서는 저장이 되지 않고 개인정보다라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어 우려가 있다.ㅊ왜냐하면 기관이 사고 파는 매매동향이나 포지션을 전부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니까"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프리본드'와 지금 야후 메신저를 통한 채권거래를 비교해도 안정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거대한 국내 자본시장인 채권시장을 외국기업인 야후에 의존하는 것보다 프리본드로 안착시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리본드' 시행 한달.
금융투자협회가 애국심에 호소하는 정책으로 기관들이 프리본드로 찾아와주기만 넉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