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28일 정부의 해외 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보건의료 분야 대외 개발협력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1991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의 정부출연기관이다.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봉사단 파견, 인프라 건축, 재난복구지원 등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프리카의 케냐, 탄자니아 등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보건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 파견, 프로젝트 사업, 공동연구 등 다각도의 대개도국 무상개발협력사업를 시행한다. 국내 제약사가 개도국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대원 코이카 이사장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의료 설비, 의약품 생산 인프라 등이 현저히 부족해 단순 의약품 지원으로는 지속적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외제약과 개발도상국의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의료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은 "기업체들이 실시한 무상원조의 개념을 넘어, 아프리카 등 개도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개념의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나눔의 실천과 최빈국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