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선물 목록 '1호'로 꼽히는 인기 IT(정보기술) 기기다. 최근엔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인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전자사전,시사용어,공부게임 등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용 앱들도 나오고 있다.

◆팬택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


팬택이 최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2.1)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SK텔레콤을 통해 내놨다. 이 제품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우주를 형상화한 배경화면,자체 제작한 다양한 앱 등을 담았다.

모바일 인터넷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기가헤르츠(㎓)급 프로세서를 탑재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 이용을 돕기 위해 '옵티컬(광학) 마우스'도 장착했다. 옵티컬 마우스는 노트북PC의 터치패드와 비슷한 장치로,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지 않고도 마우스를 통해 정확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터넷을 검색할 때 '플래시' 화면도 볼 수 있다. 플래시는 다양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용량 문제 등으로 스마트폰에선 이용이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도 PC와 똑같은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플래시 기능을 넣었다"며 "국내 웹페이지가 플래시 기술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우스는 3.7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도 강점이다. 파일 변환 없이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디빅스(DivX) 플레이어' 기능도 갖췄고 고화질(HD) TV와 연결해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HDMI 단자'도 있다. 출고가는 90만원대지만 이동통신사의 약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활용하면 20만~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콘텐츠 강화한 삼성전자 '갤럭시A'

삼성전자도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신형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를 내놨다. 이 제품은 콘텐츠를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보강한 게 특징이다.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 앱',프로야구 실시간 문자중계 서비스인 'KBO 프로야구',국내 인기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 앱',수도권 버스 정보와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니버스' 등이 제공된다.

화질도 크게 개선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기존 아몰레드 화면보다도 더 깨끗한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처음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갖췄고 전기를 감지해 동작하는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장착,화면이 부드럽게 작동하는 것도 강점이다. 출고가는 80만원대 후반이다. 역시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깜찍한 LG전자 '소녀시대 쿠키폰'

스마트폰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거나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학생들을 위해선 깜찍한 휴대폰도 권할 만하다. LG전자는 최근 인기 터치스크린 휴대폰인 쿠키폰의 후속 모델 '소녀시대 쿠키폰'을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내놨다. 이 제품은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이름을 따 닉네임(별칭)을 정했다.

소녀시대 쿠키폰은 △화면을 캡처해 저장할 수 있는 '스윗 레터' 기능 △동작을 인식해 각종 메뉴를 실행하는 '제스처 사용자 환경(UI)' △전화가 올 때 휴대폰을 뒤집으면 무음으로 자동 전환되는 '모션 무음' 기능 등을 갖췄다. 3인치 화면을 탑재했으며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300만화소 카메라도 장착했다. 지상파 DMB,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담았다. 출고 가격은 60만원대 초반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