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술품 투자수익률이 주식이나 부동산,채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작가 강요배씨와 사석원 오치균 이숙자 이우환씨 등 생존 화가들의 작품 투자수익률이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작고 작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미술품의 가격결정 요인 및 투자수익률' 보고서(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남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1999~2008년 미술품 투자수익률은 연 평균 23.74%로 국공채(5.57%)나 회사채(6.15%),부동산 (5.13%),주식(18.29%),저축성예금(5.08%)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화가들의 작품 투자수익률에서는 중견 작가 강요배씨가 50%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사석원(38.74%),오치균(37.84%),이숙자(30.1%) 정상화(29.8%) 이우환(29.3%) 순이었다.

반면 이중섭 박수근 작품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21.3%,18.5%로 강요배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름값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비교적 낮았다. 또 박생광(17.9%),김환기(13.1%),임직순(12.2%),백남준(10%),장욱진 · 오지호(8.6%)의 작품 수익률도 10% 안팎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유통된 작가별 작품 가격 차이를 지수로 정리한 결과 10대 '블루칩' 작가에는 박수근,이중섭,천경자,겸재 정선,추사 김정희,도상봉,김환기,유영국,오윤씨 등이 포함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