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9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5월3일로 연기됐다.정부의 천안함 애도기간 선포 등을 감안한 결과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서울시장 경선일인 2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다음달 3일로 경선일을 연기했다”며 “정병국 사무총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후보가 모여 이 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경선은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회의에 불참한 오세훈 시장측 관계자도 “당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경선일정을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앞서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3명의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24일 당의 경선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5월 6일로 경선을 연기하자고 주장해 왔다.국가애도의 날인 29일까지 사실상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원,나 의원의 후보 단일화 문제도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양측 관계자들은 “후보 단일화의 취지에는 두 후보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 후보단일화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여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원 의원측은 현 서울시장 경선방식과 동일한 ‘2;3;3;2’을 적용하자는 반면 나 의원측은 한나라당 지지대상 여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