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수중 비접촉 폭발'로 인한 강한 충격으로 좌.우현 선체 일부와 함수, 함미 중간 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민.군 합동조사단 25일 발표에 따르면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를 연결하는 중앙부분에 있는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의 수중에서 비접촉 폭발이 최초로 발생했다.

비접촉 폭발의 원인은 어뢰일 가능성이 크다고 군과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분이 폭발로 발생한 강한 압력을 받았고 이 힘이 우측으로 치솟으면서 좌현과 우현 선체를 각각 3.2m, 9.9m를 날려버렸다.

전체 길이가 88.32m인 천안함을 인양한 뒤 실측해본 결과 함수와 함미의 좌현 길이가 각각 47.6m, 37.5m로 나타나 3.2m가 모자란다는 것이다.

함수와 함미 우현 길이는 각각 45.4m, 33m로 실측되어 9.9m가 폭발과 함께 유실됐다는 설명이다.

유실된 곳은 함수와 함미가 연결된 중앙부분에 있던 상사식당, 소자(전자측정)장비실, 기관조종실, 건조물 창고, 사병식당조리실 등이다. 디미스트(공기흡입구), 연돌(연통), 하푼 미사일도 유실됐다.

또 폭발지점 근처인 가스터빈실은 터빈이 사라지고 텅 비어 있는 상태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선저(밑바닥) 부분이 전부 다 위쪽으로 휘어져 올라간 것은 압력이 밑에서 위로 쳤기 때문"이라며 "모든 선저 부분이 위쪽으로 휘어 올라간 것으로 볼 때 접촉 내지는 피격에 의한 손상이 아니라 압력에 의해 절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 좌.우측에 설치된 안정기도 압력을 받아서 위로 많이 찌그러지고 방향이 완전히 돌려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분석하면 위력 등을 잘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