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계속되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미중 통상갈등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간 통상갈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부정적"이라며 "중국에서 생산해 선진시장으로 내다 파는 동아시아와 독특한 분업구조상,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제한 조치는 우리 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미국 기업들은 중국과 주변 아시아 국가에 대한 무역 제소를 묶어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절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교차하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 같다"며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양국 모두와 긴밀한 경제관계를 유지하는 우리는 중국시장 진출과 대미 협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은 중국 내수시장 및 아시아 시장 개척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한국에 대해 동시에 무역구제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한.중 내지 한.중.일 FT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갈등 양상과 관련해선 "미국의 통상 공세에 못지않게 중국이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중국이 금융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며 얻은 판단 등에 따라 미국의 압력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