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5포인트(0.5%) 내린 2983.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상하이 종합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7% 급락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호재와 악재 힘겨루기로 등락을 반복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개선과 중국 정부의 청정 에너지 사용 계획 발표로 관련 종목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 긴축 조치에 따른 은행부문 부실 자산 증가와 소비자 지출 감소 우려가 증시를 크게 압박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베이징 지역 일부 은행이 세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하는 최초 납입비율을 60%까지 올리는 등의 부동산 규제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상하이 증권보가 중국 정부가 세 번째 주택 소유자에 대해 과세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이후 소비자 지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동차 TV 등 관련주가 급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선전개발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부동산주는 연일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정부의 추가 긴축 여부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이번주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