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신데렐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연기자 문근영, 천정명, 서우, 김갑수, 이미숙, 택연 등의 호투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여타 막장 드라마와는 또 다른 '반전' 코드로, 1시간 방영시간 동안 시청자들을 웃게도, 눈물을 짓게도 하면서 마니아층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극 중 '은조'(문근영), '기훈'(천정명), '효선'(서우), '정우'(택연)의 본격적인 러브라인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은조의 차가운 모습과 대성도가를 손에 넣으려는 설정에 따라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에서 때로는 차갑고도 냉정한 면모를 보여야 하는 '기훈'의 설정에 따른 천정명 연기에 대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은조와 효선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애매한 태도와 차가운 이미지로의 변신을 위한 대사 처리가 불분명하다는 것.

네티즌들은 "효선과 기훈이 함께 나오는 신은 민망할 정도로 어색하다" "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은조와 효선사이에서 갈팡질팡 태도와 그에 따른 대사처리가 아쉽다"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1회부터 드라마를 봤다면 기훈의 캐릭터를 이해할 것이다" "은조-효선의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는 것은 기훈의 그런 태도와 연기 때문" "미묘한 디테일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설정상의 연기일 뿐"이라며 극의 몰입에 방해한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한편, 21일과 22일에 방송된 7, 8회에서는 효선의 삼촌(강성진)의 실수로 공장문을 닫게 된 대성도가를 새로이 세우기 위한 과정이 그려졌다. 은조, 기훈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효선이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이들의 관계에 대해 세밀하게 담아냈다.

특히 이들 삼각관계에 더해 정우의 본격적인 활약이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4각구도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