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수 증가·신차 효과로 경영실적·재무지표 개선
증권가 예상치 웃돌아

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30만251대 ▲매출액 4조8607억원 ▲영업이익 3098억원 ▲당기순이익 398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공장 기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당초 금융가가 예상한 영업이익은 3218억원, 당기순이익은 3658억원 수준이었다.

기아차는 1분기 쏘렌토R, K7 등 신차효과와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내수 32.7%, 수출 38.8% 등 36.6% 증가한 30만251대(내수 10만4696대, 수출 19만555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물량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8% 증가한 4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6.4%인 3098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1분기 889억원에서 248.6% 늘어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당기순이익도 309.3% 늘어난 39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이후에는 환율 및 시장수요의 불확실성 등의 우려가 있으나 지속적인 원가개선 및 신차출시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대비 68.8% 증가한 47만5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R과 유럽시장에서의 모닝, 씨드, 벤가, 그리고 중국시장의 포르테 등 세계 각지에서 신차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가 글로벌 판매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는 이달 판매가 시작된 스포티지R과 지난 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K5를 앞세워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