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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한단계 하향…"더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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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협상 시작에도 국채가격 추락
    EU "작년 재정적자 예상치 웃돌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그리스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그리스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금융 지원의 세부내용을 확정짓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디스는 22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한 단계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무디스는 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국가부채 문제가 진정되기 위해선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러야만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도 이날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 추정치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13.6%로,그리스 정부가 내놓았던 기존 예상치 12.9%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혀 재정적자 우려와 회계 신빙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IMF는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올해 -2.0%,내년 -1.1%로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8.6%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불과 한달 전 6.3%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금융장관은 지난 21일 EU와 IMF,유럽중앙은행(ECB)과 첫 만남을 가진후 “다음달 15일까지 긴급구제안의 내용을 확정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리스 현지언론 타니아 신문은 “그리스 정부가 5월9일 실시되는 독일 총선전에 구제금융 합의안을 발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5월19일에 8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5월 15일 이전에는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U 역시 유로화의 가치 하락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리스 지원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그리스 채무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유로화는 연일 달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21일에는 5일 연속 하락하며 1유로당 1.3382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그리스 노조는 IMF의 금융지원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지원방안은 EU가 300억유로,IMF가 100억 유로 등 총 450억 유로를 우대금리로 그리스에 빌려주는 것이다.그리스는 부채상환을 위해 1개월내에 당장 100억유로가 필요하고 올해 말까지 부채 상환과 예산 집행 등을 위해 추가로 300억유로의 자금을 마련해야한다.

    김태완/이미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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