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20일 서울 강남에 향후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GM대우의 미래 제품 디자인을 맡게 될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소했다.

이 스튜디오는 GM의 캐딜락 차량을 수입하는 GM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입주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를 포함, 총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스튜디오는 GM대우의 인천 부평 본사 디자인 센터와 협업해 GM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의 내외관 디자인, 색상과 소재의 동향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선행디자인이란 급격하게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미리 디자인을 만들어놓거나 제품의 기획과 동시에 디자인에 착수하는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장 조사와 기획, 디자인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와중에 제품이 유행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를 막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GM 글로벌 디자인 총괄인 에드 웰번 부사장은 이날 개소식을 찾아 "서울 강남 지역은 디자인, 스타일, 패션의 중심지”라며 "최고 수준의 브랜드와 패션업계가 운집해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GM대우 디자이너들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수출명 시보레 스파크), 라세티 프리미어 (수출명 시보레 크루즈),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 등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스튜디오 개소는 GM그룹 내 GM대우의 디자인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GM대우 디자인부문 부사장은 “선행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은 패션문화와 산업의 메카인 강남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