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26)의 사진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국영보도기관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일제히 공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사진과 함께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의 사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사진의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5일에는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은이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사진은 이미 지난달 5일 조선중앙통신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보도된 것으로 당시 사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서 있는 젊은이가 김정은이라는 언급이 없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국내 언론의 확인 요청에 대해 "사진의 주인공이 빨간 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데다 20대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무슨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기자처럼) 받아 적겠느냐"며 "사진에 등장한 주인공은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김책공대 등을 방문했을 때 마다 빨간 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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