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골드만삭스 피소 여파로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양호한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험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악재들의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S&P500 '깜짝 실적' 비율이 80%대를 웃돌면서 견조한 실적 시즌의 개막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주 인텔이 2분기 실적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지펴낸 기술주들의 모멘텀이 이번주에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기대감은 이번주 발표를 앞둔 주요 금융 및 소비관련주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중반 이후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대표주들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되는 한국의 경우도 기업들의 펀더멘탈 회복에 거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주들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2분기 이후 교역여건 변화에 대한 경계심이 화두로 등장할 수 있겠지만, 최근 전반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업황 개선 기대감은 원화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해운 유화 금융업종 등에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높아진 주가 수준과 돌발적인 변수가 얽힌 현재 상황의 대응이 쉽지는 않지만 펀더멘탈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경계심리의 지나친 쏠림도 동시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