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증시의 단기조정 이후 상승추세 복귀에 대비해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기관 신뢰도 악화로 한국 증시에서 추가적인 조정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험상 극심한 가격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단기조정 이후 추세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정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한 골드만삭스 사태는 정치적인 이슈의 성격이 강하고, 미국 경기회복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다른 나라 증시들에 비해 높고 기업 이익개선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증시의 추세복귀 시점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2주 연속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 되고 있는 업종은 은행, 반도체·장비, 소매·유통, 인터넷, SW·SI, 유선통신, 미디어·엔터 등으로 압축된다"며 "해당업종 가운데 이달 중순 동양종금증권이 뽑았던 최선호주는 KB금융, 하이닉스, CJ오쇼핑,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KT, SBS"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