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국내증시가 추가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규제안이 국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은행규제안이 처음 불거진 지난 1월처럼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소송은 오바마 정부가 은행개혁에 대한 여론조성과 명분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고, 이번주 예정된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은행규제에 대한 글로벌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하지만 은행세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부채 중 예금과 단기채권이 절반씩 섞여 있는 미국 금융기관과 달리 국내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예금성부채가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골드만삭스 소송은 대마를 잡겠다는 것에 있다기 보다는 효율적인 은행규제를 위한 압박카드 정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수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