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선체에 연결했던 세 번째 체인이 끊어지고 기상악화까지 겹쳐 인양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합참 박성우 공보실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7시30분께 인양 크레인에 연결된 세 번째 체인이 끊어졌다"며 "기상악화로 인한 높은 파고 때문에 체인이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함수 부분은 선체의 앞과 절단면인 뒤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있어 체인이 연결된 크레인으로부터 1m 아래 정도에서 끊어졌다"며 "체인 절단으로 인한 선체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수는 모두 90㎜ 굵기의 쇠사슬 네 가닥을 연결해 인양해야 하며, 현재 선체 앞부분에 두 가닥의 체인이 연결된 상태다.

박 실장은 "현재 백령도 해상은 파고 2.5~3m, 풍속 10노트로 기상이 매우 안좋은 상황"이라며 "내일까지 체인 안전도 검사를 하고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3, 4번 체인 연결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2~3일간은 기상이 안 좋아 추가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우현으로 90도 기울어진 함수의 인양 방법과 관련, 그는 "바지선에 올리는 최상의 방법은 함수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수중에서 함수를 세운 상태에서 인양하려 추진 중"이라며 "일단 네 가닥의 체인을 연결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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