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전문기자의 IT 집중 분석] 10배 빠른 4세대 移通, 해외 '잰걸음' 국내'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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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일본ㆍ올해 LTE 서비스…중국도 독자기술로 4G 준비
국내 "3G 투자비 아직 회수 못해"
2013년 이후에나 상용화 가능
국내 "3G 투자비 아직 회수 못해"
2013년 이후에나 상용화 가능
현행 3세대보다 10배 빠른 4세대 이동통신은 언제쯤 상용화될까. 해외에서는 4세대망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됨에 따라 좀더 빠른 이통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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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이동통신은 전송속도가 3세대보다 10배나 빨라 동영상도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이론상 속도가 정지상태에서는 초당 1기가비트(Gbps),이동 중에는 100메가비트(Mbps)에 달한다. 기술 후보는 LTE(롱텀 에볼루션)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다. 선발주자들은 4세대 전단계 기술로 올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이통사들은 2013년 이후 4세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4세대 이동통신 경쟁이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은 금년 4분기 중 25~30개 시장(도시)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북미 최초의 LTE 서비스다. 버라이즌이 말하는 LTE 서비스는 4세대 기준(LTE 어드밴스트)에는 미달하지만 3세대보다는 훨씬 빠르다. 그래서 '3.9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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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스웨덴 텔리아소네라가 작년 말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세계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뎀은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올해는 서비스 지역을 스웨덴과 노르웨이 29개 도시로 넓힐 예정이다. 독일은 LTE 서비스용 주파수를 나눠주기 위해 최근 경매에 착수했다.
중국에서도 4세대 경쟁이 뜨겁다. 1위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에 중국식 4세대 기술인 TD-LTE를 시험하기 위한 망을 구축,지난 15일 개통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TD-LTE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기(동글)를 공개하고 동영상 스트리밍,원격 모니터링 등을 시연했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가 금년 12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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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와 와이맥스를 비교하면 LTE 진영이 우세하다. 세계적인 이통사와 장비 메이커들이 이 진영에 가세했다.
인텔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와이맥스 진영은 이에 맞서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차세대 기술인 '와이맥스2'를 발표했다.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300Mbps에 달해 4세대 이동통신 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은 내년 중반께 와이맥스2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 말에는 러시아에서 요타와 함께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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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4세대망 투자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3세대망 투자비 회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망을 개통한 지는 4년이 넘었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3세대 서비스(SK텔레콤 T와 KT 쇼)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러나 폐쇄적인 망 운영으로 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올 들어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는 시일이 필요해 4세대 투자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더구나 이통사들은 LTE를 선호하고 정부는 와이브로(와이맥스) 투자를 종용하고 있어 투자부담도 크다. 두 기술이 통합된다면 다행이지만 불투명하다.
4세대망 투자가 늦어지면 관련산업 발전도 덩달아 늦어진다. 한 전문가는 "3세대 투자비 회수가 늦어져 4세대 투자도 지연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4세대 투자를 종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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