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소청도 남방 해상에서 초계비행 후 구축함으로 복귀하던 해군 링스헬기가 바다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남해상에서 링스헬기 1대가 추락한데 이어 이틀만에 2대가 바다에 추락했다. 해군은 "17일 오후 10시 13분경 서해 소청도 해상 남방 12.7마일 해상에서 링스헬기가 미확인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4500t급)에서 이륙한 뒤 초계활동을 끝내고 모함으로 복귀하다 인근 해상에 불시착했다"며 "조종사 3명은 구조됐고, 기체는 바다 위에서 인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측에 따르면 미확인 물체는 '새떼'로 판명됐고, 링스헬기가 불시착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정찰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 권태하 대위가 숨지고, 홍승우 중위, 임호수, 노수연 중사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해군은 링스헬기가 잇따라 사고가 나자 링스헬기를 운용하는 부대에 긴급 안전진단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도입되어 20여대가 운영되고 있는 링스헬기는 기체와 장비 모두 신형이어서 잇따른 사고에 해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링스헬기는 적 잠수함을 감시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 등도 감시하고 있다. 순항속도 234km/h, 최대 체공시간 2시간 50분으로 대잠.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사고해상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도왔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