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직한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새로운 회사에서 받은 설움이나 실망감으로 3개월 이내에 사표를 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870명을 대상으로‘이직 후 설움 또는 실망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3개월 이내에 퇴사한 경우가 3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후 실망한 점으로는‘연봉 및 복리후생 제도가 면접 때와 달라서’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이어 ‘조직분위기 침체’(19.3%),‘불친절 및 무관심’(11%),‘왕따 당하는 기분이 들 때’(10.5%),‘회사 오리엔테이션 부재’(8.7%),기타(7.8%),‘업무 인수인계 지연’(7.6%) 순이며 ‘한 번도 실망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실망스러울 때 나타나는 행동으로는 ‘전 직장보다 낫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가 23.6%를 차지했다.이어 ‘친구 및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인다’(22.8%),‘첫 월급만 받고 이직 계획을 세운다’(17.1%),‘불만사항을 당당히 시정 요구한다’(13.1%),기타(12.4%),‘친구 및 동료들과 메신저 및 통신으로 험담한다’(11%) 순으로 분석됐다.

이직 후 얼마가 지나면, 장기간 근무할 회사인지 아닌지를 아느냐라는 물음에서는‘1개월 이내’가 3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개월 이내(29.6%), 1주일 이내(20.6%), 6개월 이내(12.4%), 6개월 이상(5.5%), 첫출근 날(1.4%) 순이다.

한편,이직 후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 응답자의 77.9%가 ‘따뜻한 말과 밝게 인사해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이어 술 한잔하며 ‘잘 지내보자는 사람’(11%),‘많은 도움을 받겠다며 치켜세워주는 사람’(4.1%),기타(2.8%),‘PC 점검해주는 사람’(2.2%),‘첫출근 날 점심사주는 사람’(2%) 등 소소한 배려에도 감동을 받고 있다.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경계심으로 멀리하기보다는 따뜻한 격려로 조직적응에 실패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