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14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두 딸에게 가급적 인터넷을 멀리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맹모 철학'을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이날 멕시코를 방문, CNN방송의 스페인어 방송에 출연해 "나와 남편은 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면서 "사샤와 말리아 두딸이 컴퓨터를 할 때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많은 질문을 퍼붓는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여사는 자신과 남편이 딸들을 불러놓고 `페이스북' 및 그와 유사한 종류의 쇼셜네트워크는 `가십을 생산하는 공장'이어서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려주곤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더 많은 학교들이 인터넷에 대한 찬반의견은 물론 인터넷의 위험성을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교육시킨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내가 어렸을 때는 페이스북이니 인터넷이니 하는 게 없어서 전화로 친구들과 연락하는게 전부였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 문제는 세대차임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9월 각급 학교의 신학기를 맞아 워싱턴D.C. 인근의 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드사진 게재나 `섹스팅(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주고받는 행위)' 등 젊은 층에서 번지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의 무절제한 사용에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