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배수 '가잠식 펌프'가 대체 뭐지?
그러나 ‘가잠식 펌프’는 펌프 관련업계 관계자들도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생소한 용어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978년 한일펌프를 창업한 김인식 대표는 이날 “40년 동안 펌프관련 일을 해 왔지만 '가잠식 펌퍼'란 말은 처음 들어 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자흡식 펌프’를 ‘가잠식 펌프’로 표현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자흡식 펌프'의 경우 펌프가 빼낼 물보다 위쪽에 위치하며 진공으로 된 대형 호스를 물 속으로 집어넣어 배수한다는 것.
이와 달리 물이 펌프보다 위쪽에 위치한 경우엔 이른바 '비자흡식 펌프'가 이용된다고 한다.
또 물속에서 작동하는 ‘수중펌프’도 펌프의 한 종류로 구분된다. 김 대표는 해군이 ‘수중펌프’에 대응하는 말로 ‘가잠식 펌프’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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