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지주들과 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올해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하나금융지주가 1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9일 신한금융지주, 30일 KB금융지주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기업은행도 이달 말 1분기 실적을발표하고 우리금융지주는 5월 초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깜짝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KB.신한.우리.하나 등의 은행지주사들과 외환.기업은행 등 6개사의 1분기 순이익이 2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1분기에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신한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천7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80억원의 5.7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으로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분기별 순이익은 1분기 1천180억원, 2분기 4천400억원, 3분기 4천910억원, 4분기 2천56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도 5천158억 원으로 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회장 부재 등으로 내홍을 겪은 KB금융지주도 올 1분기에 5천2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행 역시 1분기 수익성 개선과 건전성지표 안정 등으로 지난해 4분기(2천298억원)보다 많은 3천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은행지주와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경기회복 등으로 충당금 비용이 줄어든 데다 NIM도 크게 개선됐고 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