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전된데다 경제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3.69포인트(0.94%) 상승한 11123.11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35포인트(1.12%) 오른 1210.65를 기록,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2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7포인트(1.58%) 상승한 2504.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인텔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JP모간의 실적도 좋게 나타나자 상승 출발했다.

JP모간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3억3000만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해 작년동기 21억4000만달러(주당 40센트) 보다 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전날보다 4.1% 올랐다.

인텔은 전날 1.2%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3.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 2위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4%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보·기술(IT)주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화물·운송기업 CSX도 4.1% 오르며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1.6% 증가하며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를 웃도는 것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식품과 연료부문을 제외한 CPI는 전달 대비 변동이 없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가 완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시켰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79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5.84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6.20달러(0.54%) 오른 1159.6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