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70여개 프로그램중 10여개 국내에 소개돼
필수적으로 전문가 도움 받아 투자하는 게 바람직


국내에는 현재 10여개의 투자 지역 센터(Regional Center)에 대한 프로그램이 주로 상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이민알선회사들은 이 가운데 4~5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투자자 모집을 대행하고 있다.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프로그램 들이다.

투자 희망자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 5개 프로그램의 사업내용을 알아본다.

◆나체즈 게이밍 개발
미국 미시시피(Mississippi)주 나체즈(Natchez)시에 카지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50만달러를 5년간 투자해서 연간 2%의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카지노에는 600대의 최신식 슬롯머신과 14개의 게임 테이블(블랙잭 및 룰렛)을 운영할 예정이다. 식당 바 뷔페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카지노 운영은 미국 3대 부동산 기업인 레인(Lane)의 자회사인 프리미어 게임밍 그룹이 맡는다. 투자 운영주체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로버트 루비(Robert Lubin)사다.

◆퍼스트 패스웨이 파트너즈(First Pathway Partners)
위스콘신(Wisconsin)주 밀워키(Milwaukee)의 건설사업에 대출형태로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역시 50만 달러를 5년간 투자하는 조건이며 이자는 연간 2.5%다.
자산규모 1조6천억원인 캐나다의 금융투자전문회사 RCI가 미국 투자이민 프로그램 전문회사인 퍼스트 패스웨이 파트너즈와 손잡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밀워키 시내 여러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안전하고 검증된 프로젝트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펀드형식의 분산투자방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별로 10~20%만 투자하고 운용사는 내역을 알려주기 때문에 안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평가다.

◆뉴욕시 투자 지역 센터(NYCRC)
뉴욕(New York)시 소유의 부르클린(Brooklyn) 해군기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50만달러를 5년간 투자하고 이자는 1%다.
1차 프로그램은 6개월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 2차 프로그램은 해군기지 내 스타이너 영화제작소(Steiner Studios)를 확장하는 공사에 투자된다.

스타이너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부동산 개발과 건설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제작소 확장공사 예산은 8천만달러이며 90세대가 모집대상이다.

◆아메리칸 드림 펀드(ADF)
로스앤젤레스(LA)시내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위치한 헐리우드 호텔을 리모델링하는데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50만달러를 5년간 투자해야 하고 이자는 1%다.
개발주체인 모건즈 호텔 그룹(Morgans Hotel Group)은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로 런던 LA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지에 부티끄 호텔을 선보이고 있다.

사업예산은 총 5천만달러이며 연방정부 채권 및 세금공제 신용자금, 투자이민 투자금으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밀리터리 베이스(CMB)
캘리포니아주의 군사기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50만달러를 6년간 투자하는 조건이며 이자는 없다.
옛 공군기지를 물류공항으로 재개발하는 빅터빌 프로젝트와 산업단지로 바꾸는 맥클레런 프로젝트로 구분된다. 빅터빌 프로젝트가 더 크다.

빅터빌 프로젝트의 총 공사비는 9억7,7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민자 투자비도 1억 달러에 200명을 모집한다. 맥클레런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2,265만 달러 가운데 12명의 이민자로부터 6백만 달러를 투자받을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