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해군장"..가족협의회 의견 존중

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한 군 당국은 15일 탐색 과정에서 확인된 실종 장병의 시신수습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재 해난구조대(SSU) 대원 40여명이 지속적으로 함내에서 기본 수습을 하고 있다"며 "발견된 시신을 함내에서 1차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지선으로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시신은 15척의 고무보트를 통해 헬기가 배치된 독도함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이름표와 군번 줄, 소지품 등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알코올 세척을 비롯한 세부 수습절차를 거쳐 영현함에 안치한 뒤 태극기로 덮어 순직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

1차 수습을 마치면 수습된 시신들은 헬기를 이용해 임시 안치소가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운구된다.

평택 제2함대에 도착한 시신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검안 과정을 거쳐 최종 확인 절차를 마무리한다.

검안을 마친 뒤에는 고(故)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안치된 임시 시신 안치소로 옮겨진다.

이날 발견된 고(故) 서대호 하사를 포함해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가족에게 알리고, 이를 언론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군은 사망이 확인된 장병의 장례를 해군장으로 엄수할 예정이며, 세부 절차는 실종자 가족협의회의와 논의해 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노재현 기자 aayyss@yna.co.kr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