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사흘만에 하락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04%) 떨어진 3164.97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11.9% 급등, 전문가 예상치(11.7%)를 웃돌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6%)를 0.2%포인트 밑도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달(2.7%)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반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상승, 지난달(5.4%)보다는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0.5%포인트나 밑돌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3월 소매판매 역시 18% 증가했다.

3월 CPI와 PPI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지난 1분기 GDP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이에 최근 정책 수혜로 상승세를 보였던 정보·기술(IT)주, 제약주, 관광주 등 중소형주가 떨어지며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이 전날보다 1.76% 떨어지는 등 부동산주도 연일 하락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는 기준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며 "다만 CPI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부동산주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다주택 구입자에 대한 제한조치 등이 나오고 있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