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1747.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44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도 해소됐다.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이 정보기술(IT) 관련주와 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한 덕분에 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수가 연일 오르면서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를 볼 때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내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당분간 지수의 급락 가능성을 줄여주는 동시에 상승 모멘텀(동력)을 부여해 줄 수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외국인이 꾸준히 매입중인 IT업종에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 IT업체들이 다음주부터 호실적을 잇따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최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금융업종의 경우에는 상승 또는 하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분명 금융주에 분명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환율은 이미 많이 떨어져 있다.

국내·외 각종 경기지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럴 때 국내 대표 수출주인 IT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게 유효할 수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