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인도법인 지분 50%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인도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4일 보도했다.

GM 인도법인의 칼 슬림 사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상하이차가 앞으로 인도 사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이사회 개편이 있을 예정인데 SAIC 인사들이 신규 이사로 대거 등록할 것"이라며 "GM과 SAIC가 동수로 이사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IC은 자사 출신의 사장을 임명해 GM 인도법인을 공동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슬림 사장은 "SAIC 출신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2011년 경트럭 양산을 준비하기 위한 전문가들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12월 SAIC과 50대50 비율로 설립한 중국내 합작사 지분 가운데 1%를 SAIC에 양도해 지배권을 넘기는 한편, 100% 자회사인 인도법인의 지분 가운데 50%를 SAIC에 매각했다.

상하이차는 당시 거래를 통해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GM과 SAIC의 인도사업 협력은 GM인디아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을 중국에서 구매하는 것은 물론, 상하이차의 경트럭을 인도 탈레가온에 있는 GM인디아 공장에서 조립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