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진 남선알미늄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2008년 인수한 섬유화학업체 티케이케미칼(옛 동국무역) 관련 차입금을 갚기 위해 남선알미늄 구주 매출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남선알미늄은 그동안 유통주식 수가 적어 시장에서 소외돼 왔지만 구주 매출 후에는 유통주식 수가 대폭 늘어나게 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선알미늄의 최대주주 등 우호지분은 70.9%에 달한다. 구주 매출 대상은 같은 계열사인 삼라건설 진덕산업 경남모직 등이 보유하고 있는 남선알미늄 주식이다.
이번 구주 매출 청약이 성공하면 대주주 지분은 39% 수준으로 줄어들고 유통주식이 60% 수준까지 급증하게 된다. 구주 매출 가격은 주당 685원(할인율 15%)으로 총 매출금액은 203억원이다.
197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섀시와 자동차 범퍼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2461억원에 순이익 26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SM그룹은 주력 회사인 티케이케미칼 상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외환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을 겪으며 상장폐지됐던 티케이케미칼을 이르면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7712억원,영업이익 502억원을 거두며 회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