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형소매점들이 경기침체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대형소매점의 불변지수(2005=100)는 90.6으로 2005년에 비해 9.4%나 감소했다.

불변지수는 가격변동분을 제외한 실질성장지수로,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인플레이션이 갖는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통계적 요인)로 나눈 값이다.

백화점 판매액 불변지수는 88.2로 같은 기간보다 11.8%나 급감해 서울을 포함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반면 전국 백화점 판매액 불변지수는 2005년보다 8.7% 증가했다.

백화점 평균 판매액도 대구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009년 기준 백화점 평균판매액은 서울이 가장 높은 4255억원, 부산이 3148억원인 반면 대구는 가장 낮은 1711억으로 전국 평균 263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6.5%에서 2009년 5.1%로 1.4%포인트 줄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