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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보다 공무원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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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시장의 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신규취업자들의 최고 관심사는 지자체 공무원시험 일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원서접수를 마감했죠?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이 넘는다고요?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인지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올해 7급과 9급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를 지난 9일에 마감했습니다. 569명 모집에 8만9천364명이 지원해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사실 경쟁률은 지난해 171대 1(545명 모집 9만3천527명 지원)보다 조금 낮아진 수칩니다. 지방세 9급은 12명 모집에 6천726명이 응시해 561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습니다. 190명을 뽑는 일반행정 9급도 4만8천693명이 지원해 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신설된 디자인 직렬의 경쟁률은 7급이 237대 1(2명 모집 473명 지원), 9급이 384대 1(3명 모집 1천152명 지원)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응시자들을 분석해보면 작년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응시할 수 있게 된 7급 36세 이상과 9급 33세 이상 지원자는 7천504명(8.5%)이었습니다. 이 중 최고령자는 사회복지 7급과 조경 9급에 지원한 1953년생 2명이었습니다. 서울시는 6월 12일 필기시험을 치루고 8월30일∼9월3일 면접시험을 거쳐 9월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561대 1이라,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서울시공무원 원서접수 기간 중에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있었다고요? 한 포털사이트 취업카페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해봤는데요. 미취업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9급 공무원과 삼성전자 입사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이냐고 물었는데요. 앵커님은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가요? 글쎄요. 그래도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기업이니까 삼성을 많이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의외인지 당연한건지 모르겠지만 무려 74%의 사람들이 서울시 9급공무원을 선택했습니다. 30%도 안되는 사람이 삼성전자를 택했고요. 물론 이 설문조사가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표본집단도 한정돼 있어 신뢰도를 갖기는 무리겠지만 그만큼 공무원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재미있는 의견은 "삼성 15년 벌 것 공무원 30년번다며 짧고 굵게 갈 것인가 가늘고 길게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가치관 차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요. "업무강도와 업무에대한 책임들을 고려해봤을때 삶의 질을 생각해보면 공무원을 선택하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이공계라면 공무원이지만 인문계라면 삼성전자를 선택할 것이다"라며 직군별, 계열별 차이도 존재한다는 개인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조사군요. 앞으로도 재밌고 다양한 취업시장의 생생한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우리나라의 일자리 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취약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떤 이야긴가요? 우리나라의 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벨기에, 스웨덴 등과 비교하면 무려 4배를 넘는데요. 우리나라의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극명하다는 얘기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좀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저임금 일자리 비중을 OECD 국가별로 비교해 본 결과, 우리나라가 25.6%(2007년 기준)로 가장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일자리 4개 중 1개는 저임금 근로자들이 채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는 벨기에와 스웨덴. 각각 6.3%, 6.4%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핀란드도 7.9%에 그쳤습니다. 일본(15.1%) 독일(17.5%) 영국(21.1%) 미국(24.5%) 등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란 전체 근로자임금 가운데 가장 중간에 해당하는 소득을 중위소득이라 하며, 이 중위소득의 3분2이하를 받는 근로자를 저임금 근로자라고 합니다. 중위소득이 100만원일 때 67만원 이하를 버는 사람들이 저임금 근로자가 됩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유독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임금 일자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가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2002년에는 정규직의 80.5%에 달했지만, 2008년에는 67.8%로 낮아진 데 이어 작년에는 다시 63.9%로 떨어졌습니다. 비정규직이 실제로 받는 임금 수준도 2002년에는 정규직의 67.1%에서 2008년엔 60.9%로, 작년엔 다시 54.6%로 낮아졌습니다. 법정최저임금, 올해의 경우 시간당 4천110원인데요. 이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 수도 59만명(2001년) →63만명(2003년) →121만명(2005년) →189만명(2007년) →222만명(2009년) 등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임금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을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정부 일자리 사업이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단기 일자리에 치중되면서 저임금 일자리 비중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일자리 양 늘리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중견ㆍ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서비스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전재홍기자 감사합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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