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23개국에서 335개사가 1천부스 규모로 참가하고, 해외기업이 전체 참여업체의 41%에 이르는 알찬 기록을 남겼다.

참가업체가 많아 실내 전시장뿐 아니라 야외전시장까지 마련해, 엑스코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행사기간 중 국내외에서 3만5천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가 관람객수가 전년도에 비해 6% 늘어났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우기종 단장, 삼성전자 최창식 부사장, 동양제철 백우석 사장,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WEC 크리스토퍼 프라이 사무총장, 독일연방정부 슈뢰더 고문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기업 수는 18% 늘었지만 부스 수는 42% 증가해 참가기업들이 부스 규모를 키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면에서는 상담액 17억5천달러, 계약 예상액 2억6천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참가기업들의 호응도 높았다. 태양광소재 장비업체인 승림카본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확대 참가하겠다”며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했으며 YS썸텍, 제우스 등도 “부스 규모를 키워 다시 오겠다”며 내년 참가신청서를제출했다.

전체 참가 335개사 중 291개사(87%)가 재참가 의향을 밝혔고, 193개사 624개 부스(62%)가 현장에서 신청됐다.

해외 참가업체의 반응도 뜨거웠다. 상당수 참여업체 관계자들은 “만나야 할 바이어들은 다 온 것 같다. 수준높은 상담들이 많이 오고가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업체인 독일의 SMA사는 “매우 유익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졌다”며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 독일연방정부의 슈뢰더 고문은 “행사 운영이 프로수준이어서 좋았다. 5년 연속 독일정부가 참가한 게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대행사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스타 브랜드컨벤션으로 지정된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콘퍼런스’도 90% 가까운 사전등록 신청률을 기록하고 현장등록 참가문의가 쇄도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2011년 4월6일부터 8일까지 열릴 행사는 ‘대한민국’ 대신 ‘국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제8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새로운 이름만큼 올해보다 두 배 커진 규모로 준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엑스코 전시장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두 배 규모의 행사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