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빗물관리시설의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지침 제정


대전시는 기존 수자원의 의존도를 줄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동안 버렸던 빗물 재이용 등을 통해 친환경 수자원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는 12일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대전광역시 빗물관리시설의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지침’을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체 강우량 70%가 6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며, 대도시의 빗물중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유출되는 빗물은 전체의 47%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도시화에 따른 시가지 확대, 불투수층 증가 등이 원인이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 지속될 경우 지하수가 고갈되고 지반침하에 따른 건축물 붕괴우려 등 심각한 문제발생이 예상된다. 빗물이용시설의 설치는 물관리 시설의 효율을 높이고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생태효율(Eco-efficiency)을 높이는 방안인 동시에 물에 의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물관리 방안이다.

이번 지침은 총 2장 제15조로 구성, ‘빗물침투시설·빗물저류시설·빗물이용시설’의 설치와 유지관리, 빗물관리시설 설치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빗물관리시설의 설치 지원 대상은 빗물관리시설의 설치 권고대상(공공시설, 공동주택단지 등)이 아닌 개인이 설치하는 경우로 지원금액은 해당시설의 총공사비의 100분의 50이며 1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다. 빗물관리시설을 설치하여 지원금을 받으려면 빗물관리시설 설치 전과, 설치가 완료된 후 신고서를 해당 구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빗물이용을 통해 수돗물 이용을 줄임에 따라 하수도로 버려지는 물이 줄어들어 하수처리 비용도 감소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의 절감은 곧 에너지 절약으로 연결되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빗물관련 시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오는 7월말까지 ‘빗물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에게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홍보를 위해 각 구별로 공공시설물에 1개소씩 총 5개소를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대전시 맑은물정책과(042-600-3932)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