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이 대리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직장 내 모임은 역시 축구나 야구 등 운동 관련 동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강한 모임도 운동 동아리였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사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76.3%)'고 답했다. 이 중 44.7%는 축구 · 야구 · 등산 · 댄스스포츠 등 운동 관련 동아리에 가입해 있었다. 응답자들은 이외에 △특정인 중심 사조직(18.7%) △동문 모임(15.0%) △기타(8.5%) △고향사람들 모임(4.6%) △트위터 등 온라인 모임(4.4%) △출퇴근 관련 모임(2.9%) △군대 모임(1.2%)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내모임 활동을 하는 남성들의 절반 이상(54.3%)이 직장 동료들과 운동을 즐긴다고 답했다. 반면 사내모임에 참여한다고 답한 여성들은 '특정인 중심 사조직 활동을 한다(32.4%)'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들은 공식적인 모임보다는 친한 동료들끼리 주기적으로 모이는 것을 더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 모임에 참석한다고 응답한 김 과장,이 대리들 2명 중 1명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47.0%)' 모임에 참석한다고 했다. 이어 △취미활동을 즐기려고(36.6%) △소속감을 느끼려고(10.8%) △승진이나 인사고과를 감안해서(5.2%) 등이 뒤를 이었다.

사내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사내모임에 가는 동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러 간다'거나 '취미활동을 즐기러 간다'는 답의 비중은 작았던 반면 '승진이나 인사고과에 영향'을 주려 하거나 '소속감을 느끼려고' 간다는 응답 비중이 컸다.

사내 모임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 김 과장,이 대리들은 대부분 긍정적(67.8%)으로 생각했다. 중립적(30.8%)이거나 부정적(1.4%)이라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내 모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삶에 활력을 준다(40.5%)'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생활 적응에 도움을 준다(25.3%) △조직 내 의사소통이 활발해진다(18.0%) △조직 화합에 도움이 된다(16.2%) 순이었다. 평범한 김 과장,이 대리들은 자신의 삶을 즐기는 수단으로 사내 모임을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