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겼던 코스피 지수가 일주일만에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도 20여일만에 끊겼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54%, 9.31포인트 내린 1724.4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가 소매판매 호조로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한 건데요. 어제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해지고 외국인이 21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장중 1710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은 21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장막판 매도폭을 줄이면서 2억원 순매도했는데요. 금융, 화학, 운송장비 업종을 주로 팔았습니다. 반면 전기전자, 유통, 전기가스 업종은 매수했습니다. 21거래일만에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옵션만기일에 팔지 못한 물량이 나온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7일 프로그램 매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어제 물량을 청산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외국인 매도 전환을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기관 역시 31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구요. 개인만이 36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철강금속, 보험, 증권 업종이 1% 넘게 떨어졌구요. 기계, 음식료품 업종 정도만이 소폭 올랐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잠정 중단 여파로 6%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임단현 노사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부결된 상황인데요.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반면 같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오늘도 고공행진을 계속했는데요.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당분간 감자나 유상증자 등 재무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상승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상선, 현대증권을 비롯한 현대그룹주들은 1% 가량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구요. 경협관련주인 선도전기와 광명전기도 4~6% 가량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소수지분 일괄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금융만이 4% 상승했고 대부분 하락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어제보다 1.14포인트, 0.22% 내린 512.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115억원, 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18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남북경협주들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화전기와 제룡산업이 8% 넘게 하락했고 재영솔루텍도 4% 가량 떨어졌습니다. 한편 인천 강화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백신관련주들이 상승했는데요. 중앙백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루, 이글벳도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5%, 주성엔지니어링이 1.7% 상승한 반면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셀트리온 등이 하락마감했습니다. 종목 뉴스 좀 살펴보죠. 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식 AR회사인 제이엠아이가 LED조명 등 신사업 매출 확대와 해외법인 호조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준민 기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10전 내린 1118원2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111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1116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전망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세를 주도했습니다. 또 수출기업의 매물과 외국인의 주식 매수분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