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미표 여성복'도 있네…현대百 본점서 한정판매

'우영미표 여성복'이 출시됐다. 파리컬렉션에서 매번 극찬을 받고 있는 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씨가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여성들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은 것.재킷(39만8000원) 바지(22만원) 티셔츠(9만8000원) 베스트(19만원) 코트(50만원) 니트(25만원) 등 총 30가지 스타일이다. 이는 그동안 파리컬렉션 무대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인기를 끌었던 남성복을 여성복으로 별도 제작한 제품들이다.

'우영미(wooyoungmi)'란 브랜드로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지의 해외 패션매장에서 닛바렛 마르니 돌체앤가바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급 남성복 디자이너가 여성복을 만든 이유는 뭘까.

현대백화점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성수 현대백화점 본점 남성의류 상품기획자(MD)는 "남성복의 실질적인 구입자이기도 한 국내 여성 고객에게 유망한 남성복 디자이너를 적극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씨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솔리드 옴므'(13개 매장)란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20~30대 남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점 지하 2층의 56.1㎡ 규모인 팝업스토어는 수입의류 초대전,모피이월 상품전 등 각종 여성의류 행사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노른자위 매장이다. 최근 3~4주마다 미입점 브랜드 2개를 선정해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이번에 '우영미 파리컬렉션' 매장으로 내준 것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