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이 만병의 근원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입호흡은 학습 · 키 성장에 치명적 악영향 주고, 얼굴을 망가뜨리는 주범 -
옛날에는 구중의(口中?)가 있었다. 구중의는 입속의 편도선, 인후, 치아, 잇몸질환, 입냄새, 구내염 등을 치료하는 의사. 지금의 이비인후과, 치과의사와는 달리 입속의 질병만을 치료하는 의사였다.
입호흡을 하는 아이들은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고, 침을 흘리고, 이를 가는 등 입의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때 입호흡하는 대부분 아이들을 살펴보면 비염이 있으면서 코막힘으로 인해 입호흡이 습관화 되고, 이로 인해 입호흡과 알레르기의 연결고리로 이어지면서 입호흡병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은 입호흡으로 면역력이 나빠져서 기침천식, 피부아토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이 된다. 입호흡병은 아침에 목이 따갑고, 아프고, 입술이 잘 트고, 기관지나 폐호흡기가 나빠진다. 아이들은 3살 때까지 뇌 신경회로가 완성이 되고 5살까지 얼굴형이 결정이 된다. 그러므로 3-5才 사이에 입호흡 습관으로 입호흡을 계속하다보면 아이의 뇌발달과 성장·학습에 치명적 악영향을 주게 되고, 얼굴은 주걱턱, 아데노이드 말상 얼굴, 좌우 비대칭 얼굴 등으로 변하게 되어 아이의 “美”에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알레르기와 입호흡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작용한다.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입호흡을 촉진하기도 하고 입호흡을 통한 면역력 약화가 알레르기를 촉발하기도 한다. 안팎의 구분이 모호하여 영원으로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입호흡은 알레르기 질환에, 알레르기 질환은 입호흡에 영향을 주고 또 받는다. 그것도 ‘악’영향을 말이다.
- 입호흡이 기침,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만들어
말을 배우고, 또 말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입호흡을 하게 되었다고 하자. 입호흡을 하다보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잡균과 먼지, 꽃가루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입안으로 들어온다. 처음에는 백혈구에 의한 식균작용 등 자체 정화작업이 이루어지지만 점차 그 양이 많아지면서 자체소화의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좋지 않은 물질들이 하나 둘씩 몸속에 쌓이게 되면 면역력이 약화되어 건강에 이상 징후들이 보이고 결국 병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건강하다면 결코 생길 리 없는 천식, 알레르기나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말을 배우는 시기와 면역력이 형성되는 시기는 비슷하다.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입호흡까지 습득해버리면 채 완성되지 않은 면역력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아데노이드 비대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코가 막혀 있기 때문에 코호흡을 하기 힘들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특히, 코 알레르기의 경우 콧물이나 코막힘 등 몸의 괴로움 뿐 아니라 코막힘으로 인한 입호흡은 뇌 산소공급을 잘하지 못하게 하여 뇌신경 발달이 잘 안되고 성격 장애, 학교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장래에 주걱턱, 치아부정교합, 얼굴 좌우비대칭, 아데노이드 말상 얼굴 등 얼굴변형을 초래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게 된다.
강남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최근 일본 치바(千葉)시에서 열린 제15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코막힘의 한방 치료, 입호흡의 입 테이핑 요법에 의한 천식·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의 면역증강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 1022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성장 장애를 비롯해 학습 장애, 얼굴 변형 등을 갖고 있었고, 질환별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53%(531명), 아토피성피부염 32%(327명), 천식 23%(235명), 치아 부정교합 13.3%(135명), 성장장애 11%(112명), 주걱턱 9.8%(100명) 등의 순이었다.
입호흡의 원인은 코막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79.2%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잦은 감기에 의한 입 호흡이 15.5%, 과격한 운동에 의한 입 호흡이 5.3%였다.알레르기 질환이든 입호흡 습관이든 몸에 고착화되기 시작하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무엇보다 입호흡 습관을 코호흡 습관으로 바꾸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피로, 수면부족, 고민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분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운동으로 체력증진과 함께 스트레스를 타파할 수 있다. 알레르기질환은 코나 입, 기관지, 피부 등 국소적인 곳만 보지 말고 정신과 육체 모두를 보고 치료해야 한다. 몸과 마음의 全人的 치료야 말로 알레르기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