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정확하게 발표를 해야 죄지은 사람들도 인정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미 대통령은 죄 지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말 아니냐”라며 “이제 누구 소행이고 무슨 원인이고 누가 죄를 지은 사람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국정원장이 정보위에 나와서 정부가 정확한 발표를 할 때까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정작 협력하지 않고 있는 건 이명박 대통령이다”라며 “매일 아리송한 새로운 말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매일 말씀을 생산할 게 아니라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생존자들의 합동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박 의장은 “나름대로 건강한 생존자들 모습을 보고 큰 위안도 느꼈지만 그 내용은 군인답지 못했다”며 “어느 누가 그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강력한 군인답게 국민에게 보이는 게 군인이지 환자답게 보이려고 위장하는 건 군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 내용도 천편일률적으로 심지어 실종자 가족들도 짜맞추기라고 비판하고 있고 그 내용을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는 걸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