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휘가 컴퓨터 그래픽, 3D 등 영화의 후반작업을 처리하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의 운영회사 에이지웍스(AZworks)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8일 오전 9시 1분 현재 다휘는 전날보다 165원(6.59%) 오른 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지웍스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주)HFR이 보유중인 에이지웍스 지분을 다휘에게 넘기고 다휘가 추천한 김정상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09년 2월 개관한 에이지웍스는 박찬욱(박쥐), 봉준호(마더), 최동훈(전우치) 등 한국 최고 감독들의 작품들과 현재 중국 영화의 거장, 서극 감독의 <적인걸>, 대만 영화 <싸이더커바라이> 등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지웍스측은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과 시스템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다휘가 22억5000만원을 투자, 75%의 지분율을 확보한 최대 주주가 되면서 성장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휘의 대규모 투자로 설립 1년이 막 지난 신생 회사 에이지웍스의 빠른 경영 안정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국내 및 해외 영업을 다각화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이십세기 폭스 부사장, 시네마서비스의 대표를 역임한 김정상 대표는 네트워크와 비지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영화, 영상제작 펀드와 연계하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3D와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김정상 대표는 "한국 관련 시장은 연간 200억~300억원에 불과하지만 헐리우드 시장은 3조원 이상이며 애니메이션과 게임까지 합치면 10조원을 넘는다"며 "앞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 최고의 비주얼 이펙트 스튜디오(visual effect studio)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컴퓨터 그래픽 하우스는 영화작업만 해서 (이익 내기가) 쉽지 않다"며 "따라서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진출할 예정에 있으며 이미 소니엔터테인먼트에서 수주 약속을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