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다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72.47포인트(0.66%) 하락한 10897.52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1만1000선을 재차 넘어서지 못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6.99포인트(0.59%) 내린 1182.4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65포인트(0.23%) 떨어진 2431.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 지원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돼 하락 출발했다. 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2월 소비자신용은 전달대비 115억달러 감소, 전문가 예상치(106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비자(Visa Inc)가 전날보다 각각 1.74%, 1.83% 떨어졌다.

상승 랠리를 펼쳤던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이 전날보다 2.48% 떨어지며 에너지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93% 하락했고,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0.82%, 0.65%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96센트(1.1%) 하락한 배럴당 85.8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17달러(1.5%) 오른 1153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