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15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내 공기업 22곳의 결산 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말 부채는 211조7000억원으로 전년(175조6000억원)에 비해 20.6%(36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본은 138조8000억원으로 전년(132조7000억원)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자산은 350조5000억원으로 전년(308조3000억원)보다 13.7%(42조2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08년 132%에서 지난해 152%로 상승했다.

지난해 부채가 줄어든 공기업은 가스공사 인천공항 등 7곳이었으며 나머지 15곳은 늘었다. 인천항만(208%)과 부산항만(130%)은 증가율이 100%를 웃돌았고 광물자원공사(72%) 대한주택보증(53%) 석유공사(58%) 수자원공사(53%) 철도공사(29%)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는 국가채무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공기업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