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7월 "1960년대 독일식,1980년대 일본식 경제성장 모델이 그러했듯이 한동안 조명을 받았던 노르딕 모델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출간된 《노르딕 모델》은 그럼에도 영미식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노르딕 모델의 유용성을 지지한다. 저자는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 등 노르딕 5개국의 현주소를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관계 · 민족과 문화에 걸쳐 폭넓게 살핀다.

이를 통해 북유럽 국가들이 대공황과 파시즘부터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인 격동기를 함께 겪으면서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전망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노르딕 모델'을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하지는 않는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신세를 진 아일랜드를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적잖은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