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외교 · 통일 ·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천안함 침몰사고와 남북관계,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전작권 전환으로 우려되는 안보위기를 제기한 반면 민주당은 천안함 사고를 통해 안보위기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폈다.

이종혁 김옥이 한나라당 의원 등은 남북대치 상황에서 전작권의 이양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군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전작권 전환을) 우려하고 계시는 걸 잘 알고 있고 현재 실태를 보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저뿐만 아니라 정부도 지금 고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이제 와서 잘했다,잘못했다 할 문제는 아니지만 결정된 사안 자체가 적절치 않지 않았나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고의 책임 추궁도 이어졌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뱃머리의 뾰족하게 튀어나온 앞부분이 없어졌고 함수 쪽 난간이 완전히 휘어진 데다 큰 흠집도 있다"며 "쾅쾅 소리가 난 데다 배 밑에 구멍 4개가 나있는 건 암초에 부딪힌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쾅쾅 소리는 폭음이고 앞부분은 다른 충격이 없었던 걸로 안다"며 "(천안함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한 데 대해 "6자회담 개최 시점을 예단할 순 없지만 6자회담에 나오는 게 북한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관계 당사국들이 활발하게 외교적 접촉을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아 북한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