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은 빠져나갔지만 주가상승으로 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외 주식형펀드는 2조7385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올해들어 최대 금액이다. 지난 2월 주식형펀드는 5938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8개월만에 유입세를 보였지만 한 달만에 다시 유출세로 돌아서게 됐다.

자금은 빠졌지만 순자산은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전월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순자산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10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유입이 1조9985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출규모가 4조7370억원에 달하면서 규모가 줄어들었다. 자금유출은 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나타났다. 국내 주가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원금 회수 등으로 인해 돈이 대거 빠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1조5373억원 유입됐지만 3조3930억원이 유출됐다. 결국 1조8557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유출이 1조3440억원, 유입이 4612억원으로 8829억원이 유출되는데 그쳤다.

반면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3월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4000억원이 늘어난 48조원을 기록했다.

MMF에도 2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이 7조40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순자산은 83조2000억원으로 기록해 8개월만에 80조원 대로 올라섰다.

펀드 전체적으로 자금유입이 60조9000억원, 자금유출이 55조9000억원으로 5조원의 자금순유입을 보였다. 평가액도 전월보다 8조2000억원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13조2000억원 늘어난 32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펀드의 보유자산 중 주식비중은 전월대비 1.0%포인트 감소한 35.3%를 기록했다. 채권 비중은 0.8%포인트 상승한 30.1%를 기록했다. 이 중 주식형펀드는 주식과 예금비중이 전월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한 91.1%, 0.5%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