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발생 51개 시·군·구별 청정지역 목표제 도입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7일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5년내 완전방제 선포 대회’를 계기로 오는 2013년까지 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실천하기 위해 재선충병이 발생한 51개 시·군·구별로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천전략’을 수립,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시 동래구(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해 22년간 전국 66개 시·군·구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따라 2005년 9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을 제정해 온 국민과 함께 총력 대응한 결과 지난해에는 가장피해가 심했던 2005년에 비해 93%가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 1월까지 발생 시·군·구의 23%인 15개 시·군·구가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수립된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천전략’은 재선충병이 발생한 51개 시·군·구, 3개 국유림관리소별로 ‘청정지역 목표연도’를 정하고 그동안의 발생추세 및 방제상황을 정밀 분석한 방재전략을 도면화(圖面化)해 이를 바탕으로 선단지와 확산경로를 미리예측하고 사전에 솎아베기 등 임업적방제와 예방나무주사 등을 집중하는 선제적 방제전략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의 선제적 방제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시·군·구별 담당공무원과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1254명)이 책임예찰구역을 설정하고, 월1회 이상 지상정밀예찰과 분기별로 항공정밀예찰을 철저히 실행하여 감염목의 위치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군·구별로 재선충병 유입·확산경로를 철저히 파악, 재선충병의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은 사전에 임업적 방제를 적극 실행하고 더 이상의 확산방지를 위해 2차적인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제적 방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우리나라 소나무재선충병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피해목이 감소돼 ‘시·군·구별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천 전략’이 실현되는 2013년에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완전방제 성공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