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아닌 "가치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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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의 코스피시장에서 역대 세번째 연속 매수 기록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매수를 보이고 있어 향후 외국인 매수 추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한국증시 전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증시에서 가치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외국인의 한국주식 대규모 순매수 배경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한국주식 순매수 확대에 대해 대외 불안요인이 완화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 매수에 대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 확산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1분기 큰 폭의 기업실적 개선 전망 등이 가세한 것으로 풀이하면서 선진국 출구전략 시행시기가 지연되고 한국은행의 단기간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고 연간 기업실적 호전, 저평가 매력,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들은 3월 이후 11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일평균 2800억원 이상을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18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3월에는 5조3000억원 순매수로 월간 기준으로 작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유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1분기 큰 폭의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Buy Korea'가 아니라 'Buy Value Stocks'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3월 이후 외국인은 한국(46억9600만달러) 뿐 아니라 인도(43억7200만달러), 대만(35억600만달러), 태국(13억7300만달러)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모두 매수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3월 이후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대만 증시에서도 IT업종 주식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어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은 대만 시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유럽으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 2분기 아시아 신흥국 금리인상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2분기 이후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로 인해 대규모 순매수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1분기 대규모 자금유입에 따른 향후 외국인 순매수 속도 조절이나 일부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고 하반기 이후 내년 경제성장, 기업실적 전망 반영 등으로 연간 전체 순매수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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