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사망한 미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의 농장에서 약 1만개의 유골이 발견됐다.최근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18에이커(7만3000㎡)에 달하는 농장에서 1만개가량의 사람 뼈가 나왔다.'폭스 할로우 팜(Fox Hollow Farm)'이라고 불리는 해당 농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최소 25명의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살인마 허브 바우마이스터의 소유였다.담당 검시관은 성명을 통해 "시신 상당수가 불에 타거나 부서진 채 발견돼 조사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명의 DNA를 포함해 바우마이스터의 피해자로 드러난 시신의 수만 12명에 달한다. 당국은 계속해서 이 광대한 부지에 묻혀 있는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고 전했다.허브 바우마이스터는 생전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FBI(연방수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겉으로는 평범한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였지만, 술집에서 만난 젊은 동성애자 남성들을 표적으로 살인을 일삼았다.바우마이스터와 그의 가족은 1988년 폭스 할로우 팜으로 이사했다. 그는 광활한 부지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유해를 숨겼으나 아들이 시신을 발견하면서 가정의 평화에 금이 갔고, 그의 아내 역시 남편이 수배범이라는 것을 알고 이혼했다.1996년 바우마이스터는 도주하던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으며, 유서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이날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등을 계기로 한러 관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보이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한러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때 어떠한 러시아혐오적(Russophobic) 태도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구하려고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답변에서 "우리는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전체와 관련해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히도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 수십년간 달성한 관계 수준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해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는 에너지 분야 소식을 국가안보적 측면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룹니다.세계 각국은 2022년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2년 내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초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한다”는 결의안에 합의했다. 유엔총회는 그동안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생산부터 사용, 폐기 등 처리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생애 전주기'를 다루기 위한 움직임은 처음이었다.협약 마련에는 현재까지 195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4차 회의는 지난 4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진행됐다. 오는 11월 한국 부산은 마지막 5차 협상회의를 유치한다. 로이터통신은 “지구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기로 합의한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플라스틱 협약이 기후 온난화 방지 및 환경 보호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협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대부분의 '버진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된다는 점에서다. 플라스틱은 원유 증류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나 액화석유가스(LPG)를 고온 스팀으로 열분해해 만들어진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기초 재료로 삼는다. 최근 미국 연방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산업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20%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플라스틱의 근본적인 문제에 더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의 석유화학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플라스틱의 원료물질이 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