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가 3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애플 매장에 깜짝 출현했다.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은 잡스는 시판 첫날인 이날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각 실리콘밸리 지역에 속하는 팔로알토 시의 애플 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3일 보도했다.

검은색 후드(모자 달린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의 잡스는 부인과 딸을 데리고 매장에 나타나 진열대를 둘러봤다.

잡스는 애플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아이패드의 조작 및 사용 방법 등을 설명하는 현장을 유심히 지켜봤고 매장에 몰려있던 IT 고객들은 잡스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잡스에게서 눈길을 돌리지 못했다고 한다.
애플 매장에 나와 있던 한 20대 여성이 잡스에게 "아이패드를 좋아한다"고 하자 잡스는 "굿(GOOD)"이라고 화답했다.

많은 애플 고객들은 아이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꺼내 들고 잡스의 모습을 찍기에 바빴다.

잡스는 애플 매장에서 일부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30분 가량 매장에 머물다 가족과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시판 하루 전날인 2일 오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실리콘밸리 지역의 새너제이 와 팔로알토 등 주요 도시의 일부 애플 매장은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IT팬들의 밤샘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스티브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59)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샌타클라라 카운티에 있는 애플 매장에 2일 오후 6시께 도착, 4번째로 줄을 서 아이패드를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