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도요타는 제로금리 할부 판매 등을 통해 3월 시장 점유율을 리콜사태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일 오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자동차판매는 106만6339대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미국 자동차 판매가 100만대를 웃돈 것은 2008년 8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오토데이터는 3월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차 판매량이 1180만대 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침체 이전의 연간 판매실적인 1600만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GM은 3월 중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 증가한 18만 8001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2,3위인 도요타, 포드와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포드는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한 18만3425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는 3월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다.

도요타는 3월 중 18만6863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보다 판매가 41% 급증했다. 도요타의 3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17.5%를 기록,전월 12.4%에 비해 무려 4.7%포인트 올랐다.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4만70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기아차의 3월 판매량은 3만522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5% 늘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